No winter lasts forever, no spring skips its turn.

Móther Góose/SatoEve

2021년도 썰 백업

정일휘 2021. 12. 29. 21:33

12월

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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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혼 if로 사토코 드림 먹는 생각까지 해봤거든 그런데 절대 사토코는 이혼 안 하겠지........ 아무리 집안이 거지 같아도 이혼하는 게 자기가 결혼생활에 실패해서 명성 깎이는 일이라 생각해서 완벽함을 위해 완벽함을 늘 연기하겠지..

솔직히 사토코 정말 사랑하지만 성격 졸라 꼬임 물론 악역이긴 한데


사토코 씨. 내 말 좀,

안 들을 거야.

그러지 말고...!

싫어. 넌 늘 같은 말만 하잖아.

그리고 사토코 씨는 또 같은 답변을 하겠죠.

그걸 알면서 왜 자꾸 물어?

당신이 행복했으면 하니까.

내 행복을 네 잣대로 재지 마.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니까.

정말로요?

응.

그러면 왜 저는 한 번도 사토코 씨가 진심으로 웃는 걸 본 적이 없죠?

글쎄. 네가 내 행복이 아닌가 보지.

거짓말.


변호사면 시즈쿠 유치원에서 2군으로 들어가나? 3 군인가?


결국 사토코한테 이혼하라고 백날 말해봤자 소용 따위 없었고 유우키가 유치원 졸업하면서 둘이 만날 일 같은 거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사토코상

... 무슨 일이에요?

도와줘.

네?

도와달라고...

... 일단 안으로 들어와요.

 

무슨 일인데 그래요.

글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지...

 

결론적으로 시어머니의 행동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남편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고 괜찮은 가족이었던 건 키코가 화냈던 그 잠깐뿐이었어서 결국 지쳐서 이혼하자고 했는데 이혼 안 해주려고 해서 어쩌지 하다 생각나서 찾아왔다는 사토코

 

근데 나는 정말로... 솔직히 사토코네 시어머니랑 남편이 바뀔 거라 생각하지 않음.. 드라마에서 보여준 바뀐 남편의 모습은 굉장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고 사토코를 동등한 인간으로 대해주는 모습이 아니었음 그리고 시어머니는 기본적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굉장히 강하고 자신의 가문을 이어나가는 게 최고의 미덕이라 생각하며 며느리에게 정말... 사람이라면 차마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독적인 언행을 퍼부었는데 주변 사람 1이(그것도 피라미드 최하위층) 일침 좀 놓고 며느리가 울먹이면서 앞으로는 어머니 말 안 들을 거예요 했다고 하하호호 살 수 있을 리가 없음

 

그리고 설령 시어머니의 사상이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사토코는 딸들에게 이미 무시받는 엄마이고 그 딸들은 할머니를 '그 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싫어하고... 걍 집안이 이미 아작 났음...... 이게 시어머니가 하루아침에 변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첫째 딸이 아직 13살밖에 안 될 정도로 어린데.. 걔가 이제까지 봐온 건 본인들은 따뜻한 밥에 스테이크 먹으면서 며느리한테는 800엔짜리 도시락 던져주고 그거 먹어야 주인공네 집 아들처럼 머리가 좋아지지 않겠냐는 소리를 한다던가 5살짜리 국어 문제집을 다 안 풀면 밥을 안 주겠다던가 하는 건데 이게 시어머니가 사과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그냥 유우키가 초등학교 합격했을 때 둘이 같이 기뻐하는 걸 보여주면서 흐지부지 끝내 가지고....... 그게... 잊고 살 수 있는 일인가? 사토코에게도 딸이랑 아들한테도 잊고 살 수 있는 일인가?

 

고부갈등은 가장이 중재할 일이 아니라면서 지네 엄마가 아내를 모독적으로 구박하는 순간 귀마개를 껴버리고 모르쇠 하는 사람이 달라질 수 있어...?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난 모르겠다... 키코 때문에 이미 우선순위가 바뀐 사토코는... 언젠가 유우키를 위해서라도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떨어져서 살 수도 있을 것 같음.. 사실 이혼,,, 까지는 잘 모르겠거든? 사토코는 일단 남들에게 완벽해 보이는 걸 중요시하기도 했고 워낙 상류층 부모들 사이에서 이혼을 안 좋게 보기 때문에 유우키를 위해서 껍데기 부부로 살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만일 이 이상 유우키가 할머니 때문에 힘들어하면... 정말 집 나와버리지 않을까...? 본인은 버텨도 유우키가 버티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 같음

 

마더게임같은좆같은드라마에이정도로깊생을?


졸업식 1년 뒤 유우키 데리고 집 나와서 갈 곳이 없어 이브네 집에 찾아온 사토코

딸들은...ㅋㅋㅋ... 엄마 안 따라올 것 같음... 걔네... 할머니를 싫어하는 거지 아빠를 싫어하는 게 아니고 엄마를 일단 한심하게 보고 있어서 ㅋㅋㅋ...ㅋ... ㅋㅋㅋ... 안 따라 나올 듯

내 마음이 박박 찢어져요.... ㅋㅋ....... 한심한 엄마.라고 육성으로 내뱉는 딸...


자초지종 다 듣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런데 왜 나에요? 하고 묻기

다른 찾아갈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왜 굳이 나에요? 혼자 살아서 집도 별로 안 넓은 거 알고 있었잖아요.

 

사토코는 분명 학부모가 아닌 사람 중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답하겠지 집 나왔다고 소문나면 안 되니까 다른 엄마들의 집에 가서 살 수는 없었다고 하겠지

 

물론 이브가 원했던 대답은 다른 거였겠지만 이 대답에도 이브는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아팠을 것 같음

당신 간호사였잖아요, 그때의 동료들은요? 연락하고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그렇지만 차마 묻지는 못하겠지

 

... 알았어요. 옷 정도는 가지고 왔죠? 남는 방 하나 비워드릴게요. 침대는 일요일이라 바로 못 놔드려요. 화요일까지는 이불 깔고 주무셔야겠어요.

고마워.

... 네.


이브는 애 엄마도 아닌데 왜 사토코를 알고 있냐면...... 언니의 아들... 그러니까 조카가 5세 반에 다니는데 언니가 임신을 해서 언니 대신 조카 등원 도와준 거면 좋겠다는 생각

그러니까 5세 반 딱 1년 동안만 유치원에 얼굴을 비친 거지...

 

언니에게 워낙 당부를 많이 듣기도 했고 굳이 따지자면 언니, 즉 일반적인 시즈쿠 유치원의 학부모들과 같은 부류였기 때문에 본인은 키코에게 별 생각이 없었어도 다른 학부모들이 키코를 불편해하는 걸 알고 있고, 오히려 그쪽에 더 공감했을 것 같음

 

그런데 사토코가 하루토 그림을... 그것도 남 시켜서 떼어간 걸 보고 아니 그래도 어떻게 사람이 애를 상대로 저렇게??? 하고 사토코 개 싫어할 것 같음... 엄마들끼리의 기싸움에 애 끌고 들어오지 말라고... 그렇게 2화에서부터 마리에&키코 팟에 끼지 않을까

 

그래서 키코랑 다닐 것 같은데 사토코가 이쪽도 많이 괴롭힐 것 같음..... 기본적으로 그쪽 사람들...... 이혼한 사람들도 가정생활에 실패한 낙오자 정도로 생각하는데 수험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5세에 직접 오지 않는 엄마나 이 나이가 될 때까지 결혼 못한 이브나... 다 안 좋게 볼 듯

 

그런데 그런 이브가 하필 제일 잘 어울리는 게 키코다? 이건 사토코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완벽한 먹잇감임...... 물론 사토코는 소문을 퍼뜨리는 쪽보다는 냉정하게 편 갈라서 동조하는 쪽이니까 사토코가 대놓고 둘 뒷담을 깠다!! 까지는 아니어도 좀 더... 키코를 내쫓기 위해 대는 핑계 중 하나가 이제 이브가 된 거지... 결국 끼리끼리 논다는 평이나 듣지 않을까...

 

그러다가 4화에서 부모의 날 준비 때문에 사토코네 집 갔다가 키코랑 같이 알아버린 거지... 사토코네 집안이 얼마나 막장인지... 진짜 이브 입장에서는 묘한 기분일 거임 

 

키코는 워낙에 해맑고 인간 조아! 님이 나한테 잘못했어도 그건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죠! 우린 모두 친구!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쉽게 사토코의 편이 될 수 있었지만 이브는 아님... 사토코가 집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건 그거에 관계없이 사토코가 이제껏 보여줬던 행동은 굉장히 저열하고 비겁하며 그로 인해 피해자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그 피해자 중 한 명이 자기였기 때문에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언정 절대 사토코네 집안 문제에 관여하려들지 않을 거고, 이 일로 사토코를 다시 본다던가 하지도 않을 거임.

 

다만 저 때 키코의 도움으로... 사토코가 어느 정도는 키코에게 마음을 열었고 일종의 답례까지 해줬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을 보고 이 사람도 바뀔 수 있다.라는 생각을 조금씩 했을 것 같음. 그리고 동시에, 너무나도 신경이 쓰였을 거임...

 

집에 손님이 있건 없건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유치원에 가져가야 하는... 공용품을 멋대로 잘라버리는 시어머니라던가... 그런 시어머니를 말리기는커녕 귀마개를 끼고 신문으로 얼굴을 가려버리는 남편...... 사토코는 끝끝내 이 둘을 쉴드치면서까지 자신의 삶이, 자신이 이룬 가정이 완벽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했고 결국 자신은 괜찮다. 최고의 가족들에게 둘러싸여서 매일이 행복하다.라고 답했지만 이브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위태로워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아서.

 

그러다 5화에서... 마리에 씨의 별장에 함께 초대받아서 갔는데 여기엔 이제... 남편도 없고 시어머니고 없고 마침 유우키는 자겠다... 대충 분위기 봤을 때 엄마들끼리 술 한 잔 하는 것 같았는데 술 마시고 나서 사토코랑 둘이 얘기 좀 했으면

 

정말 그걸로 괜찮아요?

그걸로라뇨. 전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무척 행복해요.

... 거짓말.

거짓말이면 뭐 어때요?

 

되돌아오는 답변에 이브 엄청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사토코 올려다볼 것 같음 너무 순순히 거짓말임을 인정하는 듯한 말투여서

 

... 전혀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이네요. 친히 설명해드릴까요? 내 거짓말 하나로 나는 완벽한 아내일 거고, 완벽한 엄마일 거고, 완벽한 며느리일 거예요. 여자로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셈이죠.

여자이기 이전에 사토코 씨는 사토코 씨잖아요. 사토코로서의 행복은요?

이게 내 행복이에요.

그럴 리 없어요. 그런 게 행복이라면 그건 당신을 좀먹는 하나의 독일 뿐이겠죠. 유우키에게도 이런 상황은...

유우키가 뭐요?

엄마가 행복해야지만,

유우키의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마. 우리 집안 문제는 네까짓게 끼어들게 아니야.

 

그러고 휙 돌아서 먼저 가버리는 사토코 등 뒤로 이혼, 꼭 생각해보라고.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고 하는 이브. 사토코는 그 말에 잠 멈춰 섰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자기 방으로 향하겠지.

 

그런 식으로 둘이 정말 사이 안 좋을 것 같음

사토코 입장에서는 완벽해 보여야만 하는 나의 인생을 자꾸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너무 거슬리고 자꾸만 자신의 삶에 의문을 던지게 만들면서 자꾸만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너무나도 힘들고

이브 입장에서는 그건 명백한 학대이며 폭력인데 피해자 입장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토코가 너무나도 답답하겠지...

이브는 지금 사토코의 상황이 명백한 가정폭력임을 자꾸만 말할 것 같고 사토코는 그런 이브에게 더 날카롭게 대할 것 같음

 

그러다 7화에서... 결국 사토코가 시어머니한테 앞으로 어머니의 말을 따르지 않겠어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는 걸 들었을 것 같음...... 아마 발표회에서도 이브는 키코랑 다녔을 테니 그 자리에 있었겠지...... 사토코는 그 모습을 이브가 봤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안주하는? 그게 있지 않을까...... 이제 됐지? 내가 말한 거 다 들었지?라는 느낌으로

 

그런데 이브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불안했을 것 같음 저 사람들이 당신에게 지금은 호의적일지언정 그게 얼마나 갈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닌데 과연 정말로 변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이미 사토코는... 할 수 있는걸 다 한 거나 다름이 없음. 가정을 지키고 싶어 했고, 시어머니를 앞으로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그보다 세게 나갈 수도 없었을 거고, 집에는 자기편보다 남편 편이 더 많은데 남편이랑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겠지

 

그런 걸 이해했기에 이브는 이 이상 자기가 뭐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토코한테 그동안 자기가 무례했다고 사과할 것 같음. 그 뒤부터 사토코랑 친하게 지내다가 결국 5세 반이 졸업하고, 이브네 언니가 출산 후 무사히 돌아오며 초등학생이 된 조카를 봐줄 일이 없어졌으니 사토코랑 그 후로는 만날 일이 전혀 없었겠지... 당연히 연락할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을 거고...

 

그렇지만 아까 말했듯 나는 사토코네 식구들이 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사토코는 얼마 안 가서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고... 이게 유우키에게 너무 부담이라는 걸 알게 된 사토코는 더 이상 그 집에 있는 걸 택하지 않았을 것 같으므로... 일단 유우키와 시어머니를 떨어뜨려놓기 위해서라도 급히 그 집을 나와서 간호사로 복직을 하려 하겠지... 그런데 그동안 갈 곳이 없으니 집을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신세 질 수 있겠냐며 1년 만에 유우키를 데리고 이브네 집에 찾아온 사토코.

 

그런데 사토코네 첫째 딸이 작중 시점 13세였으니... 그럼 사토코가 이브네 집으로 온 시점에서 사토코는 퇴직한 지 14년... 복직이 쉬울 리가 없다... 결국 일반 간호사직보다는 비슷한 업종의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야 할 거고... 어쩔 수 없이 이브랑의 동거기간은 길어지겠지. 그러면서 계속 이혼에 대해 고민하는 사토코에게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혼 또한 아이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미도리 씨도 이혼하고 잘 살고 있고, 키코 씨도 이혼한 다음이 더 행복해 보이잖아요? 해주기.

 

그렇게 이혼하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유우키를 순순히 사토코에게 넘겨주지는 않을 테니까 결국 일이 커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 시점에서 이브가 꽤 알아주는 변호사이면 좋겠다. 사토코의 변호사로서 오로지 당신만을 변호하는...

 

흐아앙 진짜 말 그대로 당신만의 변호사 해줘...

이혼소송에서 시작해서 양육권이니 뭐니 계속해서 일이 많을 텐데 사토코 한 명 만을 위해 자기 사무실 문 닫고 사토코 일에만 나설 것 같음

당신 일이 정리되기 전까지 다른 의뢰는 안 받을 거라고

그러다 모든 재판이 끝나갈 때 즈음에는 더 넓은 집으로 같이 이사 갔으면

 

사실...... 학부모들 집이 다 한 번씩은 나왔으니까...ㅋㅋㅋ 이브도 엄청 넓은 집에서 살 것 같기는 하거든..? 굳이 이사를 안 해도 괜찮을 수준으로...? 그런데 사토코 성격에 이런 식으로 재판 여러 개 거쳤으면 본인 명성이 깎일 거라 생각하고 나는 이런 거에 굴하지 않는다. 를 보여주고 싶어 할 테니까... 이때쯤 사토코도 복직 제대로 하면...... 그래도 사토코 연봉이 3억인데 둘이 진짜 이게 집이야 궁전이야 싶은 집으로 이사 갈 것 같음...... 사실 이브가 따라갈 필요는 없었는데 어느 순간 둘이 같이 사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서로 앞으로도 계속 같이 살고 싶다 하고 생각할 것 같음 그런데 둘 다 그런 걸 입 밖으로 꺼낼 애들은 아니라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가 사토코가 이삿짐 살 때 이브 것도 짐 싸버릴 것 같음

 

... 이게 무슨...

내가 신세진만큼 당신도 우리 집에서 신세 져.

일 년도 넘었을걸요?

그러면 일 년 좀 더 되게 지내면 되겠네.

... 그래요. 그러던가요.

착각하지 마. 내가 빚지고는 못 참는 성격이어서 그런 거니까.

네~ 어련하시겠어요~

너 말투가 왜 그래?

그냥, 사토코 씨 처음 봤을 때 생각나서요. 그때 당신이 나 싫어해가지고 별별 일 다 했던 거 기억이나 나요?

그 얘기를 왜 지금 해...


쟌 사토코 드림 주

.... 하........... 결국 이걸 하는 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이다

무튼... 변호사...... 니까 시즈쿠 유치원 내 2군 소속...

연봉은 사토코랑 엇비슷한 수준...

이름은 모르겠다 알아서 이브 어떻게 니가 받아와 작명소라도 가서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
 
한창 유치원 다닐 때는 머리 길었으면 하고 사토코가 다시 이브 찾아왔을 때는 단발인걸로
 
와 정말,,, 성격 더러워보인다 ..
 

須江 亜樹帆

すえ あきほ

스에 아키호

 

이브는 사무실 이름

 

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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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좀 할만해요?

당연하지.

오랜만인데, 적응하기 힘들지는 않았고요?

물론.

(눈 빤히 쳐다보기)

... 정말이라니까...(시선 피함)


그런 거 보고 싶음

하루는 이브가 그날따라 퇴근이 늦어져서 차가 제일 막힐 시간에서야 사무실에서 나온 거야. 그렇게 교통체중에 묶여 도로 한가운데에서 가만히 운전대를 잡고 고민하는 거지. 오늘은 집에 가면 뭘 할까. 유우키가 보고 싶다고 했던 그 영화를 볼까, 아니면 내일이 토요일이니 사토코상이랑 술이나 한 잔 할까....

 

그러곤 문득 깨닫는 거지. 아, 나 생각보다 귀가했을 때 나를 반겨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구나. 아무런 언질 없이 찾아온 사토코였는데, 한때는 그렇게나 싫어하던 사토코였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 갑작스러운 동거가 즐겁다. 그 사실을 깨닫고는 피식 웃으면서 아, 아닌 것 같아도 나 외로웠구나. 하면서 집에 도착했는데 평소 같았으면 제일 먼저 달려 나와서 인사해줬을 유우키가 나오지 않는다. 아니, 유우키의 마중은커녕 집에 불이 하나도 안 켜져 있다. 그러니까 덜컥 무서워지는 거야.

 

그 비싼 구두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는 급히 거실로 달려가 사토코를 불러보는데 답이 없어. 너무나도 고요하고 어두운 이 광경에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거지. 아, 가버렸구나. 올 때처럼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그렇게 가버렸어. 그렇게 털썩 주저앉았는데 그 순간 켜지는 불이랑 터지는 폭죽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케이크를 들고 유우키랑 사토코가 생일 축하합니다~ 해주는 거 이브는 그걸 보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데 사토코 분명 당황해서 어, 어, 그렇게까지 감동받은 거예요? 에구... 하면서 토닥여줄 것 같음

 

초대장도 없이 불쑥 내 삶에 끼어들어놓고, 왔을 때처럼 그리 홀연히 사라져 버릴까 봐 나는 너무...


사토코가 이브네 집에 막 들어왔을 때... 그다음 날에 이브는 출근했는데 사토코가 저녁이라도 준비해놓고 기다릴 것 같음 절대 빚지고 사는 성격은 아니니까 미리 허락받아놓고 건드려도 되는 부분, 안 되는 부분 정해놓고 청소부터 그냥 싹 다 해놓을 것 같음

 

그렇게 저녁을 다 차려놨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얘가 안 오는 거야. 이상하다. 6시면 사무실에서 나올 거라고 했는데. 그런데 그 순간 문이 열려서 가보니 웬 장정들이 떼로 들어와서 방 하나 안에 있는 가구를 싹 비우고는 남아용 가구를 들고 들어오는 거지... 침대, 책상, 옷장...

그러고는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이브한테 이게 다 뭐냐고 묻는데 이브는 태연하게 아, 이건 유우키 방. 하고 대답하는 이브.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요.

사토코상. 갈 곳 있어요?

네?

여기서 얼마나 지낼 건데요? 한 달 이내로 나갈 수 있어요? 유우키는, 아직 어리잖아요. 본인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걸 늘 알려줘야만 해요.... 나는 혹시라도 유우키가 본인이 얹혀산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사토코 씨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 그래요. 맞는 말이네요. 고마워요.

아, 그런데 유우키 가구를 먼저 고르느라 당신 침대는 아직 고르지도 못했는데, 내일 다시 가구점에 가보던지 할게요. 대신 오늘은 당신이 불편하지 않다면 내 옆에서 자도 좋아요.

당신 옆에서요?

아, 저 침대 2인용 쓰거든요. 걱정은 말고요. 잠버릇이 심하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오늘부터는 유우키가 자기 침대에서 잘 테니, 사토코 씨도 굳이 바닥에 이불 깔고 잘 필요 없잖아요, 내 말은.

그래요. 그럼 신세 좀 질게요.

 

그래 놓고 둘이 어쩌다 보니 그냥 흐지부지 안방 같이 썼으면 좋겠음


그런 식으로 같이 지내게 된 지 거진 두세 달은 된 시점에서 이제는 그냥 셋이 사는 게 너무 익숙해진 다음의 둘도 좋음...

사토코는... 늘 대외적인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 자신의 약점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그런 사토코가 어느 날 아프다면?

 

어느 날 자다 말고 앓는 소리에 새벽에 눈을 뜬 이브 비몽사몽 한 채로 사토코 씨...? 하고 불렀는데 대답은 없고 왠 앓는 소리만 난다. 화들짝 놀라서 사토코 씨, 사토코 씨, 하고 부르는데 제대로 눈도 못 뜨고 몸은 불덩이 같고... 이브 놀라서 그대로 약부터 챙겨 와서 맥이고 물수건이며 뭐며 다 준비해서 그대로 사토코 간호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닥에 무릎 꿇고 상체만 침대에 뉘인? 그 채로 잠들 듯... 그러고 나서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일어난 사토코... 손목 쪽이 무거워서 보니 자기 손목 꼭 잡고 바닥에 앉은 채로 참들은 이브...

 

이브 씨, 그러지 말고 일어나서 침대에서 자요. 하고 조용히 깨울 것 같음.

그러면 이브 화들짝 놀라서 깨 놓고는 미안해요, 잠든지도 몰랐... 당신 괜찮아요?? 하고 묻겠지...

이렇게 아파본 건 처음 아니냐고 괜찮냐고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고 있는 이브를 잠시 보다가 아뇨, 이젠 괜찮아요. 하고 답해놓고는 고민하다 말할 것 같음. 내가 당신이 많이 편해졌나 봐요. 당신 앞에서 아플 줄도 알고.

처음에는 이브 예...? 해놓고 금방 무슨 뜻인지 이해할 듯. 아...

그러곤 의미심장한 웃음 지으면서 죽 끓이겠다고 나가겠지


사토이브는... 당신을 사랑해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요 하고는 거리가 멀고... 그냥... 하나의 잘 꾸려진 대안 가족의 모습이었으면 함... 연인 간의 사랑보다는 가족이었으면 좋겠음

 

그래서 언젠가는 유우키가 이모는 꼭 엄마 같아요! 하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

네! 엄마가 두 명 있는 기분이에요.

유우키만 괜찮으면, 이모가 작은엄마 해줄까?

그럼 엄마는 큰엄마?

그렇지.

좋아요!


편해지고 나서는 아키챤, 하고 이브 부르는 사토코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의 이브들은 이름에 eve 내지는 비슷한 발음의 무언가가 들어가서 이브를 애칭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드림캐가 드림주를 이브로 부르게 된 시점, 계기 등을 설정했는데

치호도 그렇고 하토우도 그렇고 아키호도 그렇고...... 일드 드림주들은 일적인 이유로 이브라는 호칭을 부르는 거여서 드림캐가 이름을 불러주는 쪽이 더 친근한 경우가 되기 때문에 이름을 더 나중에 불러주는 거로 설정하게 되네


정작 드라마 진행되던 시점에서는 사토코랑 극혐관에 가까운 사이었다는 점이 좋아

서로를 엄청나게 싫어하던 사람 둘이 같은 집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니


만일 반대로 이브가 힘든 상황이어서 사토코에게 찾아갔어도 사토코 역시 이브를 도와줬을 거다

둘은 서로를 정말 싫어했지만 그 싫어함은 결국 서로의 안위를 걱정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의견적 충돌이 생겨 빚어낸 결과였던 거라 애초에 처음부터 그 싫어한다는 게 애증에 가까웠을 거임


사토코가 머리 했다고 셀카 찍어서 이브한테 보내주는 생각

이브 근무하다 말고 피식 웃어서 직장 동료들이 다 ????? 미 미친 방금 쟤 웃었어... 방금 쟤 웃었어.... 할 듯

당연함 이브는 미친 개임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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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가 안 해도 된다고 해도... 사토코는 몸에 배어있는 습관 때문에 식사 준비 자기가 다 할 것 같음... 초반에는 이브 정말 매일매일 놀랐을 듯... 어떻게 그 시간에 일어나서 매일매일 다른 반찬으로 영양 균형까지 맞춰가면서 세명분의 식사를 준비하지?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 부스스 눈 떠서 오늘은 뭐야? 하고 물어보는 아키호.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숟가락 놓고 유우키 깨우러 가겠지.

 

그냥... 사토코 드림은 딱 이 정도 바이브가 좋은 것 같음 뭐 특별히 불타는 감정 없어도 서로 같이 있으면 편하고, 원래도 이렇게 살았던 것 같고, 그 어떠한 것으로도 묶여있지 않지만 누군가 물어보면 가족이라고 답할 수 있는 관계